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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후보검증 진성준 "송병기 유보...출마 의사 없다가 갑자기, 모종의 의도 있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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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가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에 대한 적격여부를 유보한 것에 대해 진성준(사진) 검증위 간사는 29일 "출마 의사가 없다가 갑자기 출마를 선언, 어떤 의도가 있는게 아닌가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진 간사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적격판정을 내린 황운하 전 울산경창청장의 경우 "그동안 황 전 청장이 계속해서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비위 첩보가 경찰청 상부로부터 전달돼 수사에 착수 △ 첩보 출처가 청와대 또는 어디라든지 전혀 알지 못했다 △ 수사가 1년 반 전에 있었는데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제기가 없다가 총선을 앞둔 시기에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이 수사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주장을 해 왔다"며 "검증위원회가 이에 대해 납득과 이해를 해 적격 판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와 달리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은 총선에 출마할 의사를 가지고 있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본인이 수사를 받고 검찰에 의해 구속 영장이 청구되고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출마를 선언, 배경에 모종에 어떤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라고 하는 판단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진 간사는 "자칫 수사 전개 양상에서 심각한 측면이 나올 수도 있겠다라는 판단을 해 (판단보류) 결정하게 된 것이다"고 알렸다.

진행자가 "황운하 전 청장 기소 상황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적격 판단을 내리는 데 부담이 있지 않는가"라고 묻자 진 간사는 "황운하 전 청장은 언제든 검찰수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며 "수사를 피하지 않고 있고 수사에 임해서 오히려 객관적인 실체적 진실을 드러내겠다라고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 점을 감안한 것이다"고 말했다.

만약 기소될 경우 "그건 공천관리위원회가 판단해야 될 문제로 검증위원회는 예비 후보의 적격성 여부를 심사하는 단위로 최종적으로 공천한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런 점에서 검증위원회 역할과 공천관리위원회 역할은 다르다"고 기소 이후 판단 등은 공관위 차원에서 할 것이라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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