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검찰, '靑 선거개입' 기소 앞두고 송철호·이광철 소환 예정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이광철은 첫 출석 가능성

뉴스1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2020.1.2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손인해 기자 =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주요 피의자들 기소를 앞두고 29일 송철호 울산시장과 그간 소환에 불응해온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송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같은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이 비서관도 '29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시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지난 20일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다. 검찰은 송 시장을 12시간여 조사하며 본인의 공공병원 공약 수립과정과 청와대의 지원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청와대가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송 시장이 당선될 수 있도록 선거공약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주고, 경찰을 통해 송 시장 경쟁후보였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주변인들에 대한 표적수사를 벌였다고 의심한다.

송 시장은 2018년 1월 자신의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과 정모 정무특보 등 선거준비조직인 일명 '공업탑 기획위원회' 관계자들과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만나 울산공공병원 공약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시장은 단수공천되는 과정에도 외부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도 받는다.

이 비서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김 전 울산시장 측근비위 의혹수사 시발점이 된 청와대 첩보생산 및 사건 경찰이첩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 비서관의 청와대 사무실과 자택에 등기우편을 통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는 등 수차례 소환을 통보했다. 이 비서관은 이에 답변하지 않다가 이날 출석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검찰은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과도 소환일정을 조율해왔으나 그는 검찰 중간간부 인사발령일(3일)이 지나고 4일 이후 출석하겠다고 통지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내주 수사팀 라인이 대폭 교체되는 만큼 그 전까지 핵심 피의자 일부를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논의 중이다.

기소 대상엔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송 시장, 송 전 부시장, 박형철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장 전 선임행정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은 이같은 수사팀 의견을 보고받았으나 전날 밤 결재를 미룬 채 퇴근했다.
smith@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