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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천안에 격리?..."시설 근방에 학교 안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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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 예정인 교민을 충남 천안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지난 2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한시에 체류 중인 재외국민과 유학생 등을 오는 30일과 31일, 이틀간에 걸쳐 전세기 4대를 투입해 귀국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귀국 희망자는 700여 명으로, 귀국 후에는 정부가 지정한 임시 생활시설에서 보호를 받게 된다.

교민의 격리 장소로 일부 언론이 거론한 곳은 충남 천안에 있는 공무원 교육시설인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 2곳이다.

이에 천안 지역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일어났다.

천안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천안 시민 안전도 챙겨달라. 다음 주면 애들 개학인데 아무리 조심해도 이러면 불안하다”, “격리만 잘한다면 걱정이 없겠지만 공무원 교육시설 근방에 학교가 있다. 이런 건 고려하고 진행하는 건가”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데일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입국장에서 중국발 항공기에서 내린 승객들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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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천안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예비후보들도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장기수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시장이 궐위된 상태에서 아무런 협의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은 매우 경솔한 행위”라며 “격리수용 시설이 천안으로 결정된 이유와 천안시민의 안전을 위한 사전대책이 무엇인지 먼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돈 자유한국당 천안시장 예비후보도 “천안이 우한 폐렴에 노출되면 대한민국 전체가 노출되는 것과 같다”며 “청주공항에 우한 교민들이 내린다면 이동 경로 최소화를 위해서도 청주의 공공시설에 격리수용 해야한다”고 했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천안에 사는 평범한 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천안 공공시설에 격리할 방안이라던데 취소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천안에 사는 시민으로서 저희도 말할 권리가 있고 싫다고 주장할 권리가 있는 것 같다”며 “천안 시민에게라도 찬반 투표를 해서 격리를 결정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충청남도도 앞서 교민들이 머물 임시생활시설로 천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에 우려의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

교민들의 국내 송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당 시설이 어딘지는 밝히지 않은 외교부는 시설을 아직 특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발열과 기침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증상이 있는 교민은 전세기에 탑승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임시 생활시설에서 외부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전파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공항과의 이동 거리와 수용 규모 등을 고려해 최대한 주민 생활반경과 떨어진 국가 운영시설을 낙점해 최종적으로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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