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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6인조 아이콘, '탈퇴' 비아이 참여곡 공개…스스로 끊지 못한 연결고리[SS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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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6인조 재편후 컴백하는 아이콘 신보에 비아이 자작곡이 실린다. 아이콘은 오는 2월 6일 오후 6시 3번째 미니 앨범 ‘i DECIDE(아이 디사이드)’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6월 전 멤버이자 리더 비아이의 마약 파문으로 탈퇴한 후 공개되는 첫 신보다. 아이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9일 YG라이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앨범 구성 계획에 대해 밝히며 비아이가 작사 작곡의 참여한 곡이 수록된다고 밝혔다. 다만 비아이의 녹음본은 활용되지 않고 재녹음 된 것으로 알려졌다.

YG는 “이 앨범은 애초 2019년 중반기 발매를 목표로 2019년 초에 녹음이 완료된 앨범이었다”며 “하지만 작년 중순께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 역할을 맡고 있던 비아이가 갑작스럽게 탈퇴하게 됨에 따라 신곡 발표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으며, 회사는 2019년 초에 완료됐던 제작물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내부적으로 신중한 고민을 거듭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두 가지의 큰 고민이 있었다. 첫 번째는 비아이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들을 모두 배제하고 신곡들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하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아이콘의 컴백 시점과 공백이 너무 길어질 수 있다는 깊은 우려와 단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는 비아이가 참여한 랩 파트들을 모두 제외하고 새로운 멜로디를 만들어 다른 멤버들이 재녹음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 역시 기존 곡들에서 각 파트를 소화한 멤버들의 순서와 균형이 모두 엉키며 6명의 파트와 순서를 다시 정하고 처음부터 다시 녹음해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고 알렸다.

이어 “기존 곡들의 경우 비아이 단독 작곡이 아니라 YG의 내부 작곡진들과 함께 작업한 공동 작품이라는 점, 준비 기간 동안 아이콘 멤버들의 노력과 애정이 깃든 곡이라는 점에서 수정해 사용하기로 했으며 다른 멤버들의 작곡 참여를 독려함으로써, 이번 새 앨범에 처음으로 작곡가로 이름을 올리게 된 다른 멤버의 신곡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비아이는 물론 리더를 잃은 6명의 아이콘 멤버들이 그동안 팬들에게 표현하지 못한 미안함과 죄송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들을 잘 관리하지 못한 회사 역시 팬 여러분들에게 말로 다하기 어려운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비록 뒤늦은 후회입니다만, 남은 6인의 아이콘 멤버들을 지켜내기 위해 YG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YG측 관계자 역시 “확인 결과 비아이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이 수록되는 것은 맞지만 비아이의 녹음본이나 목소리가 수록곡에 포함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비아이는 지난 2016년 대마초 흡연 의혹을 받고도 수사망을 피한 사실이 지난해 드러나 아이콘에서 탈퇴했다. 지난해 9월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해 6월 비아이는 의혹이 불거지자 곧바로 탈퇴의사를 밝혔고 YG는 이를 곧바로 수긍했다. 하지만 현 상황에 미루어 짐작하면 YG는 아이콘과 비아이의 연결관계를 끊어내지 못했다. 그 동안의 작업물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히 있겠지만 비아이가 참여한 곡으로 활동하는게 아이콘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스스로 비아이와의 관계의 연속성을 인정하며 향후 아이콘 활동에 대한 구설을 만들어낼 수 있는 구실을 제공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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