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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안철수 탈당 선언… "재창당 길 불가능해 시대의 바다로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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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시대의 바다, 국민의 바다로 뛰어든다"며 자신이 만든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하여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탈당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하면서 "저 안철수의 길을 지켜봐 주십시오"라는 말로 신당창당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며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고 알렸다.

그는 "2년 전 거대양당의 낡은 기득권정치를 넘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으로 정치를 한 발짝 더 미래로 옮겨보자는 신념으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고 지난 지방선거 때도 제 온 몸을 다 바쳐 당을 살리고자 헌신했다"며 바른미래당 창당 과정과 당에 헌신한 자신의 이력을 소개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당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혀 내부 통합도, 혁신도, 국민께 삶의 희망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며 "그 결과 21대 총선에 나설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자가 20여명에 불과하다는 참담한 현실로 다가 와 있다"라는 점을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하나의 물방울이 증발되지 않고 영원히 사는 방법은 시대의 바다, 국민의 바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기에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 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우리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간절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담대한 변화의 새 물결이 필요하고 기성의 관성과 질서로는 주어진 난관을 깨고나갈 수 없다"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하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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