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 출장갔다 中 귀국한 현지 직원 확진
잠복기 전염 확인…인근 네덜란드서도 불안 고조
독일 보건당국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슈타른베르크 지역에 사는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격리병동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 AFP=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에인트호번=뉴스1) 차현정 통신원 =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독일 뮌헨까지 확산되면서 주변 국가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감염 확진자가 나온 것은 중국 우한에 큰 공장을 갖고 있는 독일 냉·난방장치 제조회사 베바스토(Webasto)에 중국 현지 여직원이 출장 온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 직원은 뮌헨으로 출장을 갔다가 23일 중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스스로 이상을 감지해 도착하자마자 신고했다. 이 직원은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회사에서 이 직원과 접촉했던 전직원이 현재 자가 격리 중이며 고위험군으로 분류받아 전체 검사에 들어갔다. 이후 확진자 3명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바이러스가 잠복기 상태에서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해외 단신으로만 알려졌던 '우한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소식은 이제 독일을 넘어 주변 국가인 네덜란드 언론에서도 연속 보도 중이다.
네덜란드 각 기업에서는 중국에 다녀 온 직원들에게 2주간 집에서 재택 근무를 하며 스스로를 격리한 뒤 2주가 지나면 회사에 건강상태를 보고한 후 출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중국으로의 출장과 여행은 자제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 시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이미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품절된 상태고, 온라인으로 주문할 경우 두 달이 넘게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를 받는다.
각국 유럽 정부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를 중단하거나 연기하도록 권고하고, 중국과 관련된 회사나 학교에는 관리 태세를 높이라고 당부하는 등 검역 강화에 나섰다.
29일 현재 유럽 내 확진 환자는 Δ프랑스 4명 Δ독일 4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chahjlisa@gmail.com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