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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정부, 마스크 10배 폭리 약국에 5억원 과태료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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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짜리 마스크 2만원에 되팔아

1만원짜리 배추 등장도

中 정부, 성난민심 다스리기 총력전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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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높아지자 중국 당국이 마스크를 비롯한 민감 품목의 가격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의 부실한 초기 대응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민감 품목의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경우 성난 민심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을 우려한 선제조치로 해석된다.


29일 중국 현지언론 신경보 등에 따르면 톈진시 시장 감독 당국은 프랜차이즈 약국에서 의료용 마스크 KN95가 128위안(약 2만10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조사에 따르면 이 약국은 하나에 12위안(약 2000원)짜리 KN95마스크를 공급받아 10배 이상 높은 가격에 되판 것으로 나타났다.


톈진시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라는 비상사태를 악용해 폭리를 취했다고 보고 300만위안(약 5억원)의 행정과태료를 부과했다.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는 한 대형 슈퍼마켓이 배추 한 포기를 63.9위안(약 1만원)의 높은 가격에 판매하자, 시 당국은 50만위안(약 8400만원)의 과태료를 징수했다.


상하이를 비롯한 지방정부는 강력한 행정지도를 통해 마스크 가격을 원가 수준으로 통제하고 있다.


또 중국 정부는 봉쇄된 우한시에도 열차 등으로 식료품을 지속해서 공급해 약 500만명의 우한시민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한시에 위치한 대부분의 상업시설들이 일시 폐점한 가운데 까르푸와 같은 일부 대형 슈퍼마켓은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 영업점들도 평소와 같이 다양한 상품을 충분히 갖춘 상태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최근 우한의 대형 슈퍼마켓을 방문해 봉쇄 기간 식료품 등 필수 물품들의 공급을 보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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