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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대제철, 2001년 이후 첫 분기 적자…"올해 자동차 강판 100만t까지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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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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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현대제철이 200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 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47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9.2% 감소한 4조8218억원, 당기순손실은 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못한 탓이다. 철광석 가격이 지난해 톤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으나 전방산업 침체로 자동차강판·조선용후판 등 주요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했다.


실적 하락을 방어해주었던 봉형강 부문도 매출과 이익률이 하락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판재류와 봉형강 부문이 적자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올해 사업 전망도 호락호락하지 않아 최저 판가를 통해 비용 절감하면서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를 100만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주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대한 소재·부품인증 확대에 나서 2020년까지 247종의 강종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설비 신예화 및 신규 투자도 진행된다. 2021년까지 12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소재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냉연설비 합리화를 추진하는 한편 2021년 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오스트라바시(市)에 핫스탬핑 공장을 신설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조기술 고도화 및 제조공정의 스마트화도 추진한다.


부생가스 재활용률 향상·폐열회수 등 에너지 절감 기술을 바탕으로 저원가·고효율제철소를 구현하는 한편, 전 공정을 아우르는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분석 기반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등 전사적인 혁신을 통해

'스마트엔터프라이즈'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도 세계적인 제품 수급 불균형과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따른 리스크가 겹치며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 및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변화추진 역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위기에 강한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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