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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종코로나' 변수에…中 게임 판호 발급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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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시진핑, 신종코로나 사태 수습 집중…방한 무산시 판호 논의도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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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블룸버그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라는 변수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장기화될 경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연기와 동시에 판호 재발급도 뒷전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게임업계에선 판호 발급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됐다. 시 주석 방한시 한중 간 판호 재발급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그러나 최근 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며 다시금 국내 신규 게임의 중국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中, 신종코로나에 총력전…판호 문제 뒷전으로 밀릴 수도




30일 현재 중국 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6000명을 넘어섰다.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당시 확진자 수보다 많다. 중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지인 만큼 시 주석이 직접 사태를 지휘하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업계가 우려하는 게 이 대목이다.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 해결에 집중하느라 시 주석의 방한은 물론 판호 문제까지 뒷전으로 밀려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번 신종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잦아들길 바라는 눈치다. 전 세계적 재앙으로 확대된다면 시 주석의 방한 자체가 없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그만큼 간절하다. 그도 그럴듯이 최근 약 3년간 국산 신규 게임은 최대 시장인 중국진출이 가로막혀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7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판호를 발급받지 못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체들의 중화권 지역(대만·홍콩 포함) 수출 비중은 2017년 60.5%에서 2018년 46.5%으로 14%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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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사진=각사 제공




엔씨소프트·넷마블·펄어비스 등 신종코로나 추이 주목

중국 정부는 2018년 모든 게임을 대상으로 판호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가 지난해 상반기 미국, 일본 등에는 판호를 내줬지만, 한국은 제외시키며 업계를 또 한번 좌절케 했다. 국산 신규 게임의 진출 규제로 손해본 '기회 비용'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중국 판호 발급을 신청해둔 게임사들은 신종코로나 사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판호 발급을 기다리는 국산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 '검은사막', 크래프톤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코로나 사태가 더 커져서 시 주석의 방한이 무산된다면 판호 문제 해결은 기약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중국 진입을 시도하는 게임사들은 또 한번 절망에 빠지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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