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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에 가족을 담다···하정우·김남길의 '클로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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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영화 '클로젯' 배우 하정우, 김광빈 감독, 배우 김남길(왼쪽부터)이 28일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클로젯은 2월 5일 개봉한다. 2020.01.28.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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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어느 날 자다가 눈을 떴는데 눈앞에 살짝 열린 벽장을 보고 벽장을 소재로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벽장으로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을 때 가족과 연결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영화를 시작했다."

호러 드라마 장르의 탈을 쓴 가족영화 한 편이 나왔다. 김광빈 감독은 갑자기 '꽂힌' 벽장이라는 소재에 평소 생각해 왔던 가족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이같이 말했다.

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클로젯'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에는 김광빈 감독, 배우 하정우, 김남길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벽장은 서양적 소재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쓰지 않는 소재라 벽장이라는 소재를 쓰면 신선하면서, 새로운 충돌이 일어날 것 같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며 "이야기가 한 가지 감정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랐다. 상원(하정우)이 가족에 대해 무언가를 깨닫길 바랐다. 장르 안에서 제가 원하는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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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영화 '클로젯' 배우 하정우가 28일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클로젯은 2월 5일 개봉한다. 2020.01.28.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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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클로젯'은 새로 이사한 집에서 아이 '이나'가 갑자기 사라지며 생기는 일을 그린다. 하정우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아내를 잃은 '상원' 역을 맡았다. 상원은 아내를 잃고 이나와의 관계가 소원해지자 관계 회복을 위해 새 집으로 이사를 간다.

하정우는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부성애'를 감정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하정우는 "자식을 잃었을 때의 심정을 짐작하고 계산할 수는 있지만 그 마음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연기가 어려웠다"며 "주변에서 결혼을 하고 자녀를 둔 친구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자신의 목숨과도 바꿀 수 있을 만큼 소중하다는 말을 한결같이 듣는다. (자식이 갑자기 사라진다면)세상이 뒤집히고 눈이 뒤집힐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마음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연기의 주안점을 설명했다.

김남길은 상원을 돕겠다고 나서는 퇴마사 '경훈' 역을 맡았다. 그는 상원에게 이나가 벽장으로 사라졌다고 알리는 한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원과 힘을 합친다.

김남길은 영화에 참여하게 된 이유로 '장르', '하정우', '시나리오'를 꼽았다. 김남길은 "우리나라에서 이런(공포·호러) 장르가 많이 소외당한다. 선배들을 만나면 영화 소재의 다양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정우 형이 한다는 점이 좋았고, 시나리오도 재밌었다.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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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영화 '클로젯' 배우 김남길이 28일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클로젯은 2월 5일 개봉한다. 2020.01.28.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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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김남길이 맡은 경훈이 구마사제처럼 종교적 색채를 띠지 않기를 바랐다. 이를 위해 경훈은 의식을 하는 동안 북을 치고, 주문 또한 종교적 색채를 빼려고 노력했다.

김남길은 "종교적인 것들에 대한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감독님과 상의해서 (경훈이 외는)주문에서 종교적인 내용을 빼려고 노력했다"며 "그래서 주문을 찾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고 했다.

김남길은 기존 오컬트 영화와의 또 다른 차이점으로 '클로젯'이 '사람'에 집중했다는 점을 꼽았다.

"(딸이 사라진)원인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원인이 사람에 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직업적 전문성은 뒤로 제쳐두고, 사람들이 누구나 갖고 사는 아픔으로 다른 사람을 어떻게 달래는지 이해, 배려 등 관계성에서 접근하고자 했다. 소재와 장르 이전에 옆에 있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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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영화 '클로젯' 배우 하정우, 김광빈 감독, 배우 김남길(왼쪽부터)이 28일 서울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화 클로젯은 2월 5일 개봉한다. 2020.01.28.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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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이나' 역으로 등장하는 아역 배우 허율은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김 감독은 그만큼 만족할 만한 연기를 보여줬다고 흡족해 했다.

김 감독과 하정우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4년 당시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졸업 작품에서 하정우는 신인배우로서, 김 감독은 동시녹음 담당으로 참여했다. 둘은 15년 전에 훗날 영화를 함께 하자고 기약했고, 그 약속은 15년이 지나서야 이루어지게 됐다.

김 감독은 "15년 전에 형이랑 같이 하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이후 나는 군대를 갔다. 근데 군대 생활관에서 TV를 보는데 형이 스타가 돼 있더라. 그래서 못하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꿈꾸던 일이 현실이 돼 행복하다"고 고백해 좌중에게 웃음을 안겼다.

한편 하정우는 영화를 벽장 속 어두운 상태에 비유했다. 하정우는 예비 관객들에게 "무서움이 극대화하는 장면이 벽장을 열었을 때 확인되지 않은 검은 상태가 보이는 부분이다. 어둠이 가장 무섭다. 알 수 없는 상태의 흑의 상태가 가장 무서웠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라며 "영화의 장르가 미스테리 드라마인지 호러 드라마인지 이런 걸 생각하지 말고, 검은 상태로 오셔서 봐주시면 재미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5일 개봉.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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