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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한서 전세기 귀국 교민 아산·진천 격리…무증상자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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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 텐진발 입국한 사람들이 검역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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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전세기로 귀국하는 교민들이 아산과 진천에 임시생활시설에 14일 동안 격리 수용된다. 이송 교민 자격은 무증상자로 제한하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9일 외교부, 복지부, 행안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중국 우한 귀국 국민 임시생활시설에 대해 협의한 결과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2개소를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귀국 희망 국민들의 불편과 감염가능성에 대한 국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가시설로 운영하는 공무원 연수원·교육원 중에서 각 시설의 수용능력, 인근지역 의료시설의 위치, 공항에서 시설간의 이동거리,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설명했다.

당초 대형시설 한 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있도록 구상했지만 귀국 희망 국민수가 당초 150여명 수준에서 현재 720명 이상으로 증가하고, 감염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별도 화장실이 포함된 1인 1실 방역통제가 가능한 시설 두 곳을 선정하게 됐다.

정부는 당초 모든 교민에 대한 이송을 준비해왔지만 중국 당국과 협의 과정에서 현지 검역 관련 절차를 준수하기 위해 이송 교민을 무증상자로 제한하기로 했다. 교민들은 김포공항 별도 게이트를 통해 귀국한 후 증상여부를 검사해 증상이 없는 귀국 국민들은 14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하게 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 및 면회는 금지된다.

또 의료진이 상시 배치돼 1일 2회 발열검사와 문진표를 작성해서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체온이 37.5℃ 이상 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돼 확진여부 판정 및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귀국 국민들은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을 경우 보건 교육 실시 후 귀가 조치된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현재까지 확인한 정보로는 확진 판정을 받은 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전세기와 이송 버스 좌석은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이아몬드 형태로 지그재그 배치하고 승무원 접촉도 최소화하기 위해 기내 서비스를 하지 않는 식으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한 교민 격리 수용 장소로 아산과 진천이 지정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무증상 교민들은 출국과 입국 과정에서도 검역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송 중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공항 내 임시격리소에 격리된다”면서 “두 지역 주민들이 상당한 우려과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민들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고 무증상자만 이송하게 되는 만큼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 정부가 철저한 방역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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