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檢, 백원우·송철호 등 13명 전격 기소

댓글 1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靑 선거개입 의혹… 임종석 30일 소환

세계일보

검찰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한병도 전 정무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등 현 정권 인사와 송철호 울산시장 및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종 결정했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일하게 반대했다.

설 연휴 직전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기소 당시 벌어진 현 정부와 윤 총장 간 1차 충돌에 이어 2차 충돌이 일어난 셈이다. 사실상 양측 간 ‘정면대결’이다.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세계일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29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송 시장을 비롯한 1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도 이날 백 전 비서관과 박 전 비서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두 사람은 하루에 별도 사건으로 각기 다른 검찰청에서 두 차례나 기소됐다.

검찰은 공소사실 요지를 통해 송 시장과 백·박 전 비서관, 황 전 청장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 생성과 경찰 이첩 및 수사과정에 개입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 전 수석은 송 시장의 경쟁자를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세계일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연합뉴스


이외에 장모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울산시 공무원 등 7명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검찰에 출석한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기소대상에서 제외됐다.

윤 총장은 검찰 수사팀 간부들과 이 중앙지검장, 대검찰청의 공공수사부서 관련 간부들을 모아 회의를 열고 의견을 들은 뒤 기소 결정을 내렸다. 이 중앙지검장은 기소에 반대하는 의견을 끝까지 고집했고 결국 기소 결재는 신봉수 2차장에 의해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30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임 전 실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검찰 출석 사실을 알렸다. 그는 “윤 총장과 일부 검사들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이번 사건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에 가깝다”며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검찰총장이 독단적으로 행사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반발했다.

이도형·정필재 기자 scope@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