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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개국 전세기 잇따라 투입…‘우한 철수작전’ 본격화 [‘우한 폐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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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귀국 206명 중 2명 폐렴 진단 / 美도 외교관 등 240명 데려와 / 佛, 증상 없는 자국민 먼저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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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에 거주하던 일본인 206명을 태운 전세기가 29일 오전 하네다공항에 착륙해 주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20여개국이 전세기를 투입해 자국민의 ‘우한 엑소더스’ 지원 작전에 나서고 있다.

일본 정부는 29일 첫 전세기편으로 우한에 거주하던 일본인 206명을 빼내 왔다. 현재 우한에 머무는 나머지 일본인 450여명도 전세기편으로 순차적으로 귀국시킬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귀국자 206명 중 기내 검사와 도착 후 검진 결과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인 13명이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40대와 50대 남성 2명은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음성 판정을 귀국자는 바이러스 잠복 기간으로 알려진 2주 동안 외출을 자제토록 했다.

일본 정부는 전세기 귀국자에 대해 정규 항공편 이코노미석 편도 요금 수준인 8만엔(약 86만4000원)을 징수할 방침이다. 일본의 전세기 투입은 당초 중·일 협의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으나 26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한 뒤 최종 확정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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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에서 일본인을 태우고 온 일본 정부 전세기가 29일(현지시간) 오전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해 있다. 도쿄=연합뉴스


미국 정부도 전세기를 급파해 28일(현지시간) 영사관 직원과 가족 등 240명의 탈출을 지원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귀국자는 29일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이곳에서 최대 2주 동안 격리된 상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검역 절차를 받는다. 미국 정부는 우한폐렴 검역 대상 공항을 기존 5곳에서 20곳으로 확대했고, 중국 여행 제한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는 29일(현지시간) 우한에 전세기를 투입한다. 이 전세기로는 증상이 없는 사람만 데려오고, 증상이 있는 사람을 철수할 별도의 전세기를 보낼 예정이다. 독일은 군용 수송기를 보내 90명을 철수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중국과 철수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탈리아도 전세기를 보낼 예정이며 스페인과 네덜란드도 대피 계획을 세웠다. 호주는 뉴질랜드와 공동수송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 역시 국민 철수를 검토하거나, 이를 위해 중국과 협의에 들어갔다. 태국 정부는 대피를 위한 준비가 됐으나, 중국의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300명 대피를 위해 중국에 허가를 요청했다. 스리랑카는 우한 내 유학생 860명 전원의 철수를 검토 중이다.

정지혜 기자, 워싱턴·도쿄=정재영·김청중 특파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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