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중국 유학생은 입국 연기를"…"한국 유학생은 휴학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월 개강 앞두고 대학가도 '불안'


<앵커>

새 학기를 앞둔 대학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 대학에 다니는 우리 학생들은 휴학을 고민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서는 대학들마다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3월 개강을 앞둔 대학가.

학생들은 방학을 맞아 중국으로 돌아갔던 유학생들의 귀국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서인/성균관대 학생 :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한꺼번에 돌아올 때 감염된 분이 있을까 봐 사실 걱정이 되긴 해요. 신입생들끼리 만나는 자리도 저희 학과는 취소됐고.]

구체적인 대책도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부산외대는 춘제 연휴 기간 중국을 다녀온 중국인 학생들에게 2월 말 이후로 입국을 연기해달라는 권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배재대는 중국 학교와의 교환학생 제도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방학 중 외국인 학생들이 듣는 한국어학당 수업도 속속 휴강하고 있습니다.

곧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우리 유학생들도 걱정이 큽니다.

[김태희/난징대 학생 : 3주 안에 상황이 해결되지 않을 거 같으니까 이런 상황이면 우리가 휴학을 해야 하지 않을까. 개강을 해서 (중국에) 들어간다면 이게 정말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겨울방학이 끝날 때까지 돌아오지 말라고 할 뿐 개강 연기나 휴학 안내는 없었습니다.

[박고은/저장대 학생 : (학교 측은) '이게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유언비어 퍼뜨리지 않게 잘 막아달라' '일단 학교에 돌아오지 말고 소식을 전해 주겠다'는 답변만 계속 되풀이되는 상황입니다.]

어학연수를 포함해 중국에서 대학교 이상 과정을 밟는 한국인은 5만 명, 한국 유학 중인 중국인은 7만 명에 달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주용진, 영상편집 : 박기덕)
이현정 기자(aa@sbs.co.kr)

▶ [뉴스속보] '신종 코로나' 확산 비상
▶ SBS 뉴스, 네이버에서 편하게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