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확진자 없는 英도 우한서 자국민 철수 후 격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영국 정부가 30일 중국 우한에서 200여명의 자국민들을 귀국시킨 뒤 2주 간 격리 수용할 방침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영국인 200여명을 귀국시킬 예정이다. 매트 핸콕 보건장관은 이와 관련해 이날 우한에서 영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14일간 격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군 시설에 수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지난 25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적십자 병원 의료진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에서는 아직까지 우한 폐렴 확진자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빠른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국가 중에서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각각 3명,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유럽연합(EU)은 이날 오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중국 우한 내 EU 시민들을 귀환시킬 예정이다.

일본은 가장 먼저 자국민 200명을 29일 이른 아침에 귀국시킨 뒤 유사 증상을 보인 12명을 입원 조치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정부 제공 숙박시설에 머물며 감염 여부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미국은 일본보다 빠른 이날 새벽 240명의 영사관 직원과 일반 국적인들을 전세기에 싣고 우한을 떠났고, 중간 급유를 위해 알래스카 앵커리지에 중간 기착했다. 이들은 모두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가게 되는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리버사이드 카운티 소재 공군 예비군 기지에 격리된다.

한국은 30일과 31일 네 차례 전세기를 보내 700여 명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거의 예외없이 최대 잠복기인 14일 간 격리 조치된다.

[조은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