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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탈당' 안철수, '4년 전 돌풍' 재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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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독자 신당의 성공 가능성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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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과 확연히 다른 분위기…보수통합 참여 가능성도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바른미래당을 전격 탈당하면서 신당 창당에 무게가 쏠린다. 총선을 약 두달 여 앞둔 시점에서 안 전 대표가 2016년 총선 '국민의당 돌풍'과 같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9일 귀국해 정계에 복귀한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재건 문제를 놓고 손학규 당 대표와 논의에 들어갔다. 지난 27일 손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안 전 대표는 '안철수 비대위 체제'와 전당원 투표 등을 제안했다.

손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 28일 공개 기자회견을 통해 거부 입장을 분명히했다. 당초 손 대표가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의원들과 함께 향후 당 재건 방향 등을 의논할 예정이었던 안 전 대표는 29일 오전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우리 당을 창업한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었던 안 전 대표가 탈당하게 된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아쉬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대화와 타협 없는 정치는 고립될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자신의 요구사항만을 얘기하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을 나가겠다는 태도는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가 이 점을 숙고하여 앞으로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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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치 행보를 같이 했던 안 전 대표와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 거취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다른 노선을 선택하게 됐다. 손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탈당을 놓고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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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는 이로써 2012년 정계 입문 이후 2014년 새정치연합 창당을 준비하던 중 민주당과 합당,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었다. 이후 2015년 12월 탈당해 국민의당·바른미래당을 만들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또 탈당했고 네 번째 창당을 앞두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대 총선 '국민의당 돌풍'을 안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탈당 기자회견에서 "저의 길은 더 힘들고 외로울 것"이라며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어떠한 결과가 나오든 국민의 뜻이 하늘의 뜻"이라며 "저는 진심을 다해 이 나라가 미래로 가야 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독자 신당을 창당할 경우 현역 의원이 얼마나 참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적을 유지한 채 향후 행보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 광주 권은희 의원만이 탈당 후 안 전 대표와 행보를 같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바른미래당 한 의원은 <더팩트>와 만나 '안철수 신당'의 성공 가능성이 다소 낮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안 전 대표에 대한 여론이 예전 같지 않다"며 "지난 총선 때와 (지지가 비슷하다면) 이번 귀국 때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의원만 탈당할 수 있을 거다.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해도 의미가 없다"며 "의원 한 명이면 (총선 때) 기호 10번이나 11번을 받을 거다. 기호 4번 안쪽이어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선거는 비용이 많이 든다.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창당이 국민적 축복 속에서는 폭발력이 있을 수 있겠지만, '원오브뎀(one of them)'이 될 수 있다. 신당 효과는 반짝 하고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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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의 탈당 선언으로 독자신당에 무게가 쏠리는 가운데 정치권은 냉정한 평가와 보수통합 참여 가능성을 점쳤다. 지난 22일 안 전 대표가 안산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한 모습.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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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안 전 대표 신당이 보수통합에 참여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귀국 당시부터 최근까지 여러 차례 "관심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보수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는 안 전 대표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또, 안 전 대표와 가까이 소통했었던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도 혁통위에 참여하면서 안 전 대표 참여에 목소리를 높일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탈당한 안 전 대표는 갈 곳이 없다"며 "보수통합도 힘든데 신당 창당은 불가능에 가깝다. 야당도 이미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 평론가는 "그래서 안 전 대표가 원래 있던 바른미래당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해 판을 넓히려고 했지만, 이제는 판이 어그러지고 보수통합에 관심을 가져야 할 상황이다. 특단의 조치는 '보수통합'에 끼어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국민통합연대, 안철수 신당까지 네 개 세력 야권연대가 민주당과 총선에서 겨뤄볼 유일한 카드"라며 "총선 직전 통합할 수 있다. 그래서 힘겨루기가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세하게 쪼개면서 (논의하면) 이해관계를 조화롭게 하기 불가능하다"며 "그냥 죽느니 큰 판을 열 수 있다. 반반의 가능성이 있다. 우선은 합쳐서 이기고, 나중에 전리품을 나누자는 게 이번 총선 가장 큰 '구도의 변수'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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