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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우한교민 전세기, 새벽 돌연 집결취소···영사관 “중국 허가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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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주우한총영사관 홈페이지에 30일 오전 1시(현지시간)쯤 올라온 긴급공지. [사진 주우한총영사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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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武漢)에 있는 한국 교민 720명을 태우고 나오려던 정부 전세기 운항 일정에 변동이 생겼다.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30일 오전 1시(현지시간)쯤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측의 비행 허가가 변경됐다”며 “오늘(30일) 15시와 17시 임시 비행편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이 오늘 오전 10시45분까지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계획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이어 “오전 중에 (일정을) 재공지할 예정으로 일단 대기해 달라”고 밝혔다. 더 자세한 사정을 설명하지 않았다.

이 공지는 1시간 반 후 “중국 측의 허가 지연으로 30일 목요일 임시 비행편 탑승을 위해 10시35분까지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공지를 변경하오니, 해당되신 분들은 아침 일찍 이동하지 마시고 현재 계신 곳에서 다음 공지를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변경됐다.

교민들에 따르면 이날 정부 전세기가 우한에 도착해 교민들을 싣고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일정 자체가 현재로서는 미정인 상태다.

정태일 후베이성한인회 사무국장은 중앙일보에 “현재로서는 주우한총영사관 측으로부터 통보만 받은 상황이고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영사관 측에서 확인 중에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발 시각이 늦어지는 것인지, 아예 출발 날짜가 바뀌는 것인지에 대해선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인회 측은 “교민들이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대한항공 측은 “오전 10시와 정오에 전세기가 출발하는 것으로 일정이 잡혀 있지만,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는 통보를 외교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힌 상태다.

임시 항공편 일정에 관계돼 있는 여행사 관계자는 “(출발시간이) 딜레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중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30~31일 300인승 전세기 4편을 우한 톈허(天河)공항에 보내 우한 및 인근 후베이성 도시에 체류 중인 한국 교민들을 데려올 예정이었다.

이에 우한총영사관은 29일 탑승 예정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알리면서 30일 오전 10시40분까지 우한 공항 고속도로 톨게이트로 직접 오거나 오전 8시40분까지 우한 시내 4곳의 집결지로 모이라고 알린 바 있다.

중앙일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사실상 고립된 한국인 700여명의 국내 송환을 위해 30~31일 대한항공 전세기를 4차례 급파한다. 29일 오전 인천공항 대한항공 정비창에서 정비사들이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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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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