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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우한 교민 집결' 새벽 취소…첫 전세기 이륙 지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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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인천공항서 첫 출발 예정

이날 7시께 김포공항으로 도착 예정

두번째 전세기 정오 김포공항 출발

첫 전세기에 신속대응팀 20명 탑승

입국장 대신 계류장에서 이동 예상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날 오전 인천공항 대한항공 정비창에서 정비사들이 항공기를 정비하고 있다. 2020.1.2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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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공포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우한에 고립된 우리 교민을 수송해오기 위해 출발할 예정이던 첫번째 전세기가 30일 오전에 예정대로 출발할지 주목된다.

이날 새벽 주 우한 총영사관은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 공지를 통해 "중국 측의 허가 지연으로 30일 목요일 임시 비행편 탑승을 위해 오전 10시 45분까지 톨게이트로 집결하기로 했던 공지를 변경한다"고 밝혀 일정 변경을 예고했다.

정부 등에 따르면 30일과 31일 각각 오전 10시(편명 KE9881)와 정오(KE9883)에 대한항공 전세기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해 중국 우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첫번째 전세기에는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20여명과 전세기를 운항할 기장과 부기장과 승무원 등이 탑승할 계획이다. 신속대응팀에는 인천공항 검역소 검역관과 외교부 직원,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 및 간호사 등으로 구성됐다. 전세기를 운항할 기장과 부기장 및 객실 승무원 등까지 더하면 총 42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전세기에 탑승하는 승무원들은 모두 중견급 승무원들로 이들은 직접 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을 예정대로 출발한다면 첫번째 전세기는 이날 오후 1시께 중국우한톈허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곳에서 우리 교민 700여명을 태우고 오후 7시께 김포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만 현지 공항이 폐쇄된 상황에서 얼마나 빠른 출국수속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번에 투입될 예정인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과 31일 각각 2편씩 총 4편이다. 기종으로는 A330(약 300명 탑승)과 B747(약 400명)이 운행한다. A330 기종에는 승무원 7명, B747에는 10명이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으로 출발하는 전세기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은 모두 대외비이며, 입국시 일반 이용객과 철저히 분리해서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한에서 전세기를 통해 귀국하는 우리 교민들은 김포공항 터미널로는 입국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일반 이용객과는 철저히 분리시킨다는 원칙에 따라 공항 계류장(공항시설 중 항공기의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에서 바로 버스를 이용해 수용시설로 이동시키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날 오전 중국 텐진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들어오는 탑승객들이 고정검역대로 들어서고 있다. 2020.01.2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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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 도착한 전세기 내에서 검역 및 입국수속이 진행되며 수속이 끝나면 바로 버스에 탑승해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다.

지난 2018년 1월 김포공항으로 방한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2017년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도 인천공항을 통해 이같은 방법으로 귀국한 사례가 있다.

김포공항에 우리 교민들이 도착하면 바로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두 곳으로 나눠 14일 간 격리 수용된다.

또 귀국 후 격리 과정에서 철저한 검역과 건강상태 체크를 통해 전염병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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