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30일 중국에서 확산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우려로 대폭 속락해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711.50 포인트, 2.62% 떨어진 2만6449.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일 내리면서 심리 경계선인 2만7000선을 하회하고 2019년 12월10일 이래 1개월 반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전일보다 293.63 포인트, 2.77% 하락한 1만325.09로 폐장했다.
우한폐렴이 춘절(설) 연휴기간 급속도로 퍼지면서 경제적인 악영향을 경계하는 매물이 계속 쏟아졌다.
시가 총액 최상위의 중국 인터넷 서비스주 텅쉰(騰訊) HD은 상승했다가 매도세에 밀려 2.1% 떨어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주 알리바바는 2.7%, 생활 사이트주 메이퇀뎬핑, 스마트폰주 샤오미가 4.3%와 6.6% 크게 밀렸다.
음향부품주 루이성 과기와 광학부품주 순위광락이 7.5%와 7.4%나 곤두박질 쳤다. 추타이 과기와 가오웨이 전자, 비야디 전자도 8~12% 폭락했다.
통신과 5G 관련주, 반도체주 역시 대폭 밀려났다. 중국이동 4.4%, 중국롄퉁 2.4%, 중싱통신과 징신통신이 7.6%와 12%, 중신국제 9.8%, 화훙 반도체 10%, ASM 타이핑양 6.7% 급락했다.
중국 금융주는 중국핑안보험이 1.8%, 유방보험 3.1%, 중국 3대 국유은행은 2.2~3.0% 각각 내렸다. 대형 의약품주 중국생물 제약과 스야오 집단 역시 5.5%와 4.2% 저하했다.
마카오 카지노주는 MGM 중국이 6.4%, 신하오 국제와 융리 아오먼은 5.3%와 5.2%, 진사중국 4.1%, 인허오락 2.5% 각각 하락했다.
반면 우한폐렴 사태로 인해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 의약품주 가운데 중국의료가 380%, 다젠캉 국제 160%. 징유약업 130%, 중소 관련 종목도 30~60% 폭등했다.
메인보드 거래액은 1243억9600만 홍콩달러(약 19조301억원)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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