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용 차세대 배터리 '파일럿 공장' 준공식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의 배터리 제조 업체 사프트에서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 '에어버스 배터리' 파일럿 공장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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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노블=뉴스1) 정경화 통신원 = 프랑스와 독일 기업이 참여하는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 '에어버스 배터리'가 첫 삽을 떴다.
프랑스 최대 자동차 제조사 푸조시트로엥(PSA)과 독일계 자회사 오펠, 그리고 프랑스 석유에너지 기업 토털 등 양국 기업들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샤랑트에 있는 배터리 제조업체 사프트 공장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을 위한 '파일럿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프트는 토탈의 자회사다.
'에어버스 배터리'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한국 등 아시아 기업들에 맞서 유럽의 관련 분야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2018년 5월 프랑스와 독일이 합의한 대규모 프로젝트로서 오는 2021년까지 최대 60억유로(약 7조9500억원)를 들여 양국에 각각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것을 골자로 한다.
프랑스·독일 양국 기업들은 이번에 준공식이 열린 파일럿 공장의 연구·개발 및 시범생산 성과에 따라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우주항공·군사 분야 배터리 전문 제조업체인 사프트의 경우 이미 2000년에 자체 기술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개발하려다 예산 부족으로 무산됐던 상황. 그러나 사프트는 2016년 토탈에 인수되면서 다시 한 번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기차 생산원가에서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는 대부분 아시아에서 생산된다"면서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배터리 산업에 대한 의존도도 점점 커진다. 이대로 가다간 유럽은 (아시아 업계로부터) 배터리 가격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관련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준공식엔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브루노 르 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 아냐 카를리체크 독일 교육연구부 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유럽에선 현재 PSA 등 프랑스 기업 외에도 스웨덴 노스볼트가 독일 자동차 제조사 BMW·폭스바겐 등과 함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노스볼트는 연내 유럽 최대 배터리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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