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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평화구상 이후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충돌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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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발표에 팔레스타인 반발

총격사건ㆍ차량돌진사고 잇따라
한국일보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모습.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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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중동평화구상이 최근 발표된 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물리적 충돌이 잇따르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ㆍAFP통신 등에 따르면 요르단강 서안과 예루살렘에서 유혈사태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요르단강 서안 북부 도시 제닌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테러사건 조사를 위해 팔레스타인인 집을 수색하다가 충돌해 팔레스타인 청년 1명과 자치정부 경찰 1명이 사망했다.

차량 돌진 사고도 있었다. 이날 새벽 1시45분쯤 이스라엘 예루살렘 거리를 걷고 있던 군인들을 향해 차량이 갑자기 돌진한 후 달아났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 군인 12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총격 사고도 있었다.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근처에선 이스라엘 군인을 향한 총격이 발생해 1명이 다쳤고,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선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가 사살됐다. 이스라엘 측은 총격 사건들이 팔레스타인이 주도한 테러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물리적 충돌은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평화구상 발표한 후 이어지고 있다. 중동평화구상은 요르단강 서안 유대인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내용이라, 팔레스타인 측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남부 도시 헤브론에서 시위 중인 팔레스타인 17세 청년이 이스라엘 군의 총에 맞아 사살되기도 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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