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8 (토)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선두 싸움 재점화' 대한항공, 10연승 중이던 우리카드 제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33득점 비예나+20득점 정지석 앞세워 3-1 승리

연합뉴스

비예나 '가자!'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 대한항공 비예나가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0.2.9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10연승을 질주하던 우리카드의 덜미를 잡았다.

2위 대한항공이 선두 우리카드와의 맞대결에서 승점 3을 얻으면서 선두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대한항공은 9일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방문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33-31 21-25 25-19 25-19)로 꺾었다.

6연승을 내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56(20승 8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승점 56, 20승 7패)와의 승점 차를 없앴다. 우리카드는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덕에 1위 자리를 지켰다.

연합뉴스

환호하는 펠리페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 우리카드 펠리페가 공격 성공 뒤 환호하고 있다. 2020.2.9 kane@yna.co.kr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수식어가 걸맞은 명승부였다.

양 팀은 매 세트 치열하게 싸우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협에도 장충체육관을 찾은 2천471명의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대한항공·등록명 비예나)와 펠리페 알톤 반데로(우리카드·등록명 펠리페)는 강력한 스파이크로 화력 대결을 펼쳤다.

세터 한선수(대한항공)와 노재욱(우리카드)의 머리싸움, 정지석·곽승석(대한항공)과 나경복·황경민(우리카드)의 토종 레프트 자존심 대결도 뜨거웠다.

승자는 노련한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1세트 듀스 혈전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잡았다.

29-30에서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펠리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31-30, 역전에 성공했다.

31-31에서 정지석은 퀵 오픈을 성공했고, 김규민이 펠리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끝냈다.

비예나는 1세트에서 무려 18점을 올렸다.

연합뉴스

공격하는 정지석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대한항공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이 상대 수비를 앞에 두고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2020.2.9 kane@yna.co.kr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비예나 견제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경험 많은 대한항공 선수들은 차분하게 경기를 풀었다.

3세트 11-13으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곽승석이 퀵 오픈으로 득점하고, 비예나가 서브 득점을 해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젊은 우리카드 선수들은 '힘'으로 분위기를 되찾고자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끈질긴 수비와 블로킹으로 상대 기를 꺾었다.

대한항공은 14-14에서 정지석과 진성태가 차례대로 펠리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 16-14로 달아났다.

16-15에서는 비예나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김규민의 블로킹, 상대 범실, 한선수의 빈 곳을 노린 득점 등으로 내리 5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내 승점 3을 얻었다.

16-13에서 센터 김규민이 속공으로 득점하더니, 우리카드 센터 이수황의 속공을 블로킹했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의 연속 득점으로 18-1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이날 비예나는 양 팀 합해 최다인 33점을 올렸고 정지석(20점), 김규민(12점), 곽승석(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우리카드에서도 펠리페(27점)와 황경민(12점)이 분전했으나, 정확성과 노련미에서 대한항공에 밀렸다.

대한항공은 팀 공격 성공률은 54.62%로 우리카드(42.14%)에 10% 이상 앞섰다.

jiks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