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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요르단 통한 팔레스타인 농산물 수출 차단…이·팔 무역전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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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미국의 중동평화구상 발표 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사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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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민영 기자 = 미국의 중동평화구상 발표 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두 국가의 무역 전쟁은 결국 경제 규모가 작은 팔레스타인에 더 큰 피해를 안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알자지라 방송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요르단을 통하는 팔레스타인 농산물 해외 수출을 막는 조치를 내렸다. 국방부 산하의 기관인 팔레스타인 민간협조관(COGAT)은 성명을 발표해 “오늘부터 (이스라엘이 관리하는) 알렌비 국경을 통과하는 팔레스타인의 농산물의 해외 수출이 불허된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은 지금껏 국경을 맞댄 요르단을 통해 자국 상품을 외국에 수출해왔는데 이스라엘이 자신들이 관리하는 국경지대 검문소를 통해 이를 막겠다고 선포한 것.

베넷 장관은 이번 조치가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산 송아지 수입을 금지한데 따른 제재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은 매달 평균 12만 마리의 소를 이스라엘로부터 수입했기 때문에 발표 직후인 10월 이스라엘 소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결정이 1994년 체결된 오슬로 협정의 경제 협약 및 농업 무역 협정을 위반한다고 반발했다. 이후 12월 양측은 웨스트뱅크 일대의 가축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수입 금지 조치를 끝내고 제한적 수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이날 국경지대 검문소에서 이스라엘 군이 자국의 농산물 수송 차량을 막아서자 이에 즉각 반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칼리드 오셀리 팔레스타인 국가경제부 장관은 이날 임시 행정수도인 라말라에서 수출협의회 긴급회의를 진행했다며 “이스라엘의 농산물 해외 수출 금지 조치를 뒤집기 위해 정치적·외교적·법적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아드 알-아타리 팔레스타인 농업장관 역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하마드 카베이샤 팔레스타인 금융 전문가는 2018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양자 무역 규모가 45억 달러(약 5조 3455억원)에 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팔레스타인의 경제 규모가 (이스라엘과 비교해) 작기 때문에, 금지 조치를 주고 받는 무역 전쟁으로부터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농업 부문이 이미 부진한 정부 지원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팔레스타인이 국경지대 주도권을 쥐지 못하는 이상 대체 수출국을 찾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는 지난 1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한 뒤 심각하게 악화하고 있어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중동평화구상은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정착촌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대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에 국가를 건설하는 내용이 뼈대다. 이 발표 후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 잇따르고 있으며 지난 6일에도 팔레스타인인 최소 3명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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