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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민경욱 “×× 잡것들아” 욕설 페북…진중권 “함량 미달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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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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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뉴스24팀]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공천심사 면접을 앞두고 여권 인사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욕설이 포함된 게시물을 SNS에 올려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민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씨XX 잡 것들아!”라고 시작하는 3천4자(字) 분량의 시(詩)를 인용했다.

민 의원은 “그 누구의 글이라도 정말 절창이지만 김지하 시인의 글이라고 하는데 아직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이 직접 쓴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이 글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문 대통령에 대해선 “문재인X 재산이 까뒤집혀 지는 날 그놈이 얼마나 사악하고 더러운지 뒤늦게 알게되고, 그날이 바로 니X들 은팔찌 포승줄에 지옥 가는 날임도 다시한번 알게된다”라고 폭언했다.

전직 대통령들과 관련해서도 “아, 그때 후광인지 무언지 김대중 같은 X, 대도무문이란 김영삼 같은 X, 개무시로 쪽무시로 나갔어야 했는데!”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담겼다.

1960년 4·19 혁명에 도화선이 됐던 김주열 열사에 대해 “달포 뒤 바다에서 건져낸 시신이 물고기도 눈이 멀어 말짱하게 건사된게…”라고, 고 노회찬 전 의원에 대해 “투신에 피한방울 튀지않은 기적”이라고 하는 내용도 있다.

시는 2018년 인터넷에서 돌았던 ‘김지하가 토(吐)할 것 같다’라는 작자 미상 시가 원본으로 추정된다.

다만 민 의원이 올린 시는 “4·15 총선거에서 뭉치자”는 내용이 삽입되는 등 상당 부분이 수정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민 의원의 글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정의당은 논평을 내고 욕설은 태극기 세력의 집회나 극우 유튜브 방송에서 얼마든지 들을 수 있다며, 민 의원에게 어울리는 곳은 그런 저잣거리지 국회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페이스북에서 논리적 비판을 할 능력이 없으니 쌍욕을 하는 것이라며 함량에 미달하는 분들은 정치계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onlinl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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