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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정의선, 내달 주총서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 넘겨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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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사내이사 임기 내달 16일까지

1999년부터 21년째 이사회 의장 맡아와

변경시 `세대 교체` 상징적 의미

이데일리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다음달 현대자동차(005380) 정기 주주 총회에서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들인 정의선(사진) 수석부회장이 의장직까지 넘겨받아 명실상부한 총수로서의 입지를 굳힐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사내이사 임기는 다음달 16일 끝난다. 재선임 여부는 이달 중 열릴 이사회와 다음달로 예상되는 주총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1999년 3월부터 21년째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재계에선 지난해 주총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012330)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사실상 ‘정의선 시대’가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9년 부회장 승진에 이어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에 올랐고 지난해부터는 부친인 정 회장을 대신해 시무식을 주재하고 있다.

정 회장은 1938년생으로 82세의 고령인데다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이사회에 한번도 참석하지 않아, 표면적으론 기업 의사결정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이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재선임되지 않고 이사회 의장직을 정 수석부회장이 이어받는다면 공식적인 세대교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지난해 현대차는 이사회 인원을 9명(사외이사 5명·사내이사 4명)에서 11명(사외이사 6명·사내이사 5명)으로 늘리고 전문가들을 합류시켰다. 사외이사 주주 추천제를 처음으로 도입했고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올해는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그룹 전 상장계열사가 전자투표제를 적용한다. 현대글로비스 등 상장계열사 3곳은 지난해 이미 시작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주주추천 사외이사 선임과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 전자투표제 도입, 미래 기업가치를 위한 투자 확대 등을 의결했다. 정 회장의 현대모비스 사내이사 임기의 경우 2022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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