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美정부, GE생산한 항공엔진 중국 수출금지 중단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WSJ 보도…"역설계 의한 기술 유출 우려"

GE "하려고 했으면 벌써했을 것"

이데일리

[사진=AFP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너럴일렉트릭(GE)이 공동 생산한 항공기 엔진의 중국 수출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GE와 프랑스 항공방위산업 업체 사프란의 합작사인 CFM 인터내셔널이 LEAP-1C 엔진을 중국에 추가로 수출하는 것을 정부가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엔진은 중국의 국영 항공기 제조업체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신형 여객기인 C919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미국 정부에서는 중국이 CFM의 엔진을 역설계(분해 및 모방)해 글로벌 항공엔진 시장에 침투, 미국 기업의 이익을 침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엔진뿐 아니라 GE가 C919에 제공하는 항공전자 시스템의 수출도 계속할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GE는 엔진 제조에 사용되는 고급 기술을 흉내 내기란 일부 정부 당국자의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CFM 엔진은 수년간 이미 중국에 수출돼왔기에 현지 제조사들이 마음만 먹었다면 벌써 역설계를 시작했을 것이란 주장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오는 20일 회의에서 엔진 수출 허가 여부 등을 의논할 예정이며, 28일에는 각료회의에서 이번 사안을 포함한 대중국 무역 정책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항공기 엔진의 제작 과정과 재료 등은 철저한 기밀로 관리되며, 새로운 모델 개발에는 수조 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중국에서 비행 시험을 거치고 있는 C919 여객기는 2021년부터 운항에 본격 투입될 전망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