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연합뉴스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50, 51호멀티골과 5경기 연속 득점을 이어갔다.

팀은 난타전 끝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결승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시즌 EPL 26라운드 아스톤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델레 알리, 스티븐 베르바힌과 함께 원톱 루카스 모우라의 뒤를 받쳤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는 모우라와 끊임없이 위치를 바꾸며 최전방 공격수의 역할도 수행했다.

토트넘은 홈팀 아스톤 빌라의 거센 공세에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9분 아스톤 빌라의 크로스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자책골로 이어져 끌려갔다.

하지만 토트넘의 알데르베이럴트가 자신의 자책골을 만회했다.

전반 27분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의 크로스가 모우라, 에릭 다이어에 맞고 흘러 나온 볼을 알데르베이럴트가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이 전반 추가 시간 팀의 역전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 시간 베르바힌이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섰다.

손흥민의 킥은 아스톤 빌라의 레이나 골키퍼에 막혔지만 손흥민은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침착히 마무리해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의 골은 EPL 리그 통산 50호골이자 리그 8호골, 시즌 15호 골이다.

또한 프로 데뷔 후 첫 5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3일 노리치시티와의 EPL 24라운드를 시작으로 다섯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도 두 팀의 공방전은 계속됐고 아스톤 빌라가 이른 시간 다시 동점골을 뽑아냈다.

두 팀의 난타전은 계속됐다. 토트넘은 베르바힌, 알리가 잇따라 기회를 잡았지만 아스톤 빌라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손흥민 또한 후반 16분과 후반 40분 잇따라 슈팅을 선보였지만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톤 빌라도 잭 그릴리쉬를 앞세워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트넘을 위협했지만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찾아온 천금 같은 기회를 손흥민이 역전골로 성공시켜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아스톤 빌라의 수비수 비요른 엥헬스가 컨트롤 미스로 흘린 공을 놓치지 않고 폭풍 드리블로 이어간 뒤 오른발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토트넘은 승점 40점(11승7무8패)을 기록해 5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고, 아스톤 빌라는 승점 25점(7승4무15패)으로 17위를 유지했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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