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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통산 20승' 박인비 "마음이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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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린 퍼팅으로 '아홉수' 탈출 "올림픽 티켓 발판 마련"

아시아경제

박인비가 ISPS한다호주여자오픈 우승 직후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애들레이드(호주)=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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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이제는 마음이 편해졌다."


'침묵의 살인자'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16일 호주 애들레이드 로열애들레이드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0시즌 4차전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에서 3타 차 대승을 완성한 직후다. 2018년 3월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통산 20승째다. "우선 우승이 시즌 초반에 나와줬다"면서 "2월에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 좋다"고 환호했다.


오는 8월 도쿄올림픽 등판을 위해 연초부터 공을 들이고 있는 시점이다. 6월 말까지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아 세계랭킹 15위 이내, 한국 선수 중 네번째 안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17일 현재 세계랭킹 17위다. 무엇보다 주무기인 퍼팅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ISPS한다호주여자오픈에서 나흘 동안 라운드 퍼팅수가 28개였다. 특히 1, 3라운드에서는 26개를 적어내는 '짠물 퍼팅'을 우승의 동력으로 삼았다.


"2년 동안 퍼팅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박인비는 "이번 주에는 퍼팅이 굉장히 좋았다"며 "거리감과 라인을 보는 것까지 다 잘 맞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통산 20승을 달성한 28번째 선수가 됐다.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43)에 이어 두번째다. "거의 2년 가까이 기다렸던 우승이기에 더욱 기쁨이 크다"면서 "2020년의 20승, 무언가 딱 잘 맞아 떨어지는 기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림픽 2연패를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림픽에서 대해서는 스스로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는 박인비는 "최대한 좋은 플레이를 해서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도쿄올림픽에서 또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다. "약 1개월 동안 국내와 미국을 오가며 체력도 보충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음달 19일 파운더스컵에 출격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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