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중국 정부 비판 후'…시민기자에 칭화대 교수도 '연락 두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최근 중국에서는 정부를 비판한 사람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한의 실태를 고발한 두 명의 시민기자는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16일)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던 대학 교수까지 종적을 감췄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칭화대 쉬장룬 교수가 이달 초 인터넷에 기고한 글을 번역해놓은 것입니다.

쉬 교수는 자신의 처벌을 예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쉬 교수는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시진핑 주석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던 인물입니다.

그런데 최근 본인의 앞날을 예측하는 글을 올린 뒤 종적을 감춘 것입니다.

쉬 교수 친구들은 '수일 동안 그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가 보도했습니다.

쉬 교수는 최근 여러 해외 웹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중국이 코로나19 조기 대응에 실패한 건 중국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중국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해온 인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실태를 영상으로 고발한 시민기자 천추스와 팡빈도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상태입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김태영 기자 , 이병구, 강한승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