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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코로나19 유출설은 가짜 뉴스…최초 감염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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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라는 의혹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해당 연구소에서 근무했던 대학원생이 사실상 코로나19 감염 첫번째 환자라는 소식에 대해서도 ‘가짜 뉴스’라고 해명했다.

조선일보

우한에 위치한 바이러스 연구소의 사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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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공식 성명을 내고 직원 중 ‘0번째 환자(비공식적인 최초 감염자)’라고 불리는 여성은 없다고 전면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본 연구소 대학원생인 황옌링이 0번째 환자라는 소식은 가짜 뉴스"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첫번째 환자의 신상을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사실상 코로나19에 감염된 첫번째 환자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소속 대학원생 황옌링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한 반박으로 연구소 측은 현재 황은 지난 2015년까지 연구소에 재직하다 후베이성을 떠났으며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중국 내에서는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사실상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우한에 위치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위험한 병원균 등을 다루는 ‘생물 안전 4급 슈퍼 실험실’로 에볼라 바이러스 등의 치명적인 병원균을 다루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 연구 과정에서 코로나19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여러번 제기됐다. 최근 중국 광둥성의 화난(華南) 이공대학 샤오보타오(肖波濤) 교수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제기해 논란이 또 불거졌다.

당초 중국 당국은 감염자들을 조사한 결과 우한의 한 수산시장에서 바이러스가 나온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냈다. 그러나 우한 진인탄 병원에서 첫번째 환자가 우한 수산 시장을 방문한 기록이 없다는 보고서를 내 다시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발원지라는 소문이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자 연구소에서 박쥐 관련 바이러스를 연구해온 스정리(石正麗) 연구원은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내 인생을 걸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연구소와 관련이 없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주아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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