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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한방, 짜릿했던 또 한방… 손흥민 EPL 50골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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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EPL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3-2 승리를 만드는 ‘극장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2020년 2월16일 밤 11시, 한국의 축구팬들은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보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TV 앞에 앉았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28)이 지난달 23일 노리치전을 시작으로 두 번의 영국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4경기 연속 골을 넣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개인 통산 연속경기 득점 타이기록으로 지난해 말 받은 레드카드 징계의 아픔을 완전히 털어냈다는 증표였다. 여기에 지난 6일 사우샘프턴과의 FA컵 재경기 이후 손흥민이 10여일간 휴식까지 취해 기대감은 더 컸다. 한껏 물오른 득점력에 충분한 휴식까지 취했으니 5경기 연속 골이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손흥민이 TV 앞에 앉은 축구팬들을 환호케 했다. 자신의 생애 첫 5경기 연속 골을 멀티골로 완성한 것. 토트넘은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이날 경기에서 그의 대활약에 힘입어 3-2로 극적으로 승리했다.

첫 골은 아찔했고, 두 번째 골은 짜릿했다. 토트넘은 경기 개시 9분 만에 수비수 토비 알더르베이럴트(31)의 자책골로 실점하며 어수선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전반 27분 알더르베이럴트가 실수를 만회하는 동점골을 만들며 분위기를 수습했다.

그리고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다만, 과정은 축구팬들을 순간적으로 아찔하게 만들만했다. 스티븐 베르흐베인(23)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만 것. 다행히 손흥민이 튀어나온 공을 골문 안으로 집어넣어 골로 만들었다. 자칫하면 오랫동안 그를 괴롭혀온 페널티킥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었지만 재빠른 판단력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8분 잭 그릴리시(25)가 올린 크로스를 비외른 엥겔스(26)가 문전 헤더로 마무리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경기는 그대로 후반 종료를 향해 맹렬하게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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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EPL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경기장의 모든 이들이 무승부를 머릿속에 그릴 무렵 마침내 손흥민의 ‘극장골’이 터졌다. 후반 48분 상대 수비 실수로 흐른 공을 센터라인 부근에서 낚아채 문전까지 달려나간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은 것. 역습에서의 폭발적 질주와 침착한 마무리까지 축구팬들이 그에게 기대했던 모든 장면이 담긴 짜릿한 골이었다. 득점이 터진 뒤 1분 뒤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가 끝났다. 손흥민은 득점의 여운과 승리의 기쁨을 모두 안고 그라운드 위에서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이날 득점으로 손흥민은 자신의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여기에 이날 경기 첫 번째 골로 2015~2016시즌 EPL 입성 뒤 50번째 득점까지 채우며 한번에 두 개의 의미있는 기록을 완성했다.

토트넘도 의미있는 승리를 챙겼다. 손흥민이 선물한 승점 3점을 더해 토트넘은 셰필드 유나이티드(승점 39)를 끌어내리고 6위에서 5위(승점 40)로 한 계단 올라섰다. 차기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은 4위까지 주어지지만 최근 2위 맨체스터시티가 2시즌간 UCL 출전권을 박탈당해 5위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의 대활약이 토트넘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셈이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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