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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한 폐렴에 中 스마트폰 시장 20% 감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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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5% 감소 예상
화웨이·오포·비보 타격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으로 인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중국 1분기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20%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조선비즈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앞을 한 여성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브래디 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스마트폰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을 본다"며 "특히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50%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플로라 탕 연구원은 "전체 매출에서 중국 시장의 매출이 60%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프라인 매출 의존도가 큰 오포와 비보도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중국 내 온라인 비중이 높고, 해외 시장에 중점을 뒀던 샤오미, 원플러스, 리얼미는 상대적으로 우한 폐렴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이번에 중국내 매장을 닫으면서 오프라인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본사 인력들의 중국 여행에 제약이 생기면서 애플의 신제품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월 말 출시 예정이던 아이폰 SE2는 폭스콘의 정저우 공장의 인력부족으로 인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수 연구원은 "3월 말 쯤에는 바이러스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내 시장이 정상화 되기까지는 이후 두 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일부 제조사들의 공장이 우한과 후베이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일부 제조사들은 이미 부품의 공급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데 글로벌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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