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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文대통령 "비상 상황" 강조…코로나 방역+경제 활력 '투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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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등 경제 핵심 4개부처 업무보고 모두발언

"메르스 때보다 경제 피해 크게 체감…민생 타격"

경제부처에는 "활력 되찾도록 빈틈없는 협업" 당부

"끝까지 방역 최선 다할 것"…'투트랙' 기조 재확인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7.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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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17일 경제 핵심 부처 업무보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상황임을 강조하며 경제 부처에 올해 민생·경제 상황에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것을 당부, 혁신 성장에 다시금 드라이브를 걸었다.

아울러 '경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의 한 축인 '방역'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불안 심리를 달랬다.

이날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4개 부처의 업무보고 부분은 이례적으로 생중계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엄중한 상황인식을 공유하는 한편, 정부가 직접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불안 심리를 잠재우려는 의지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현재 사태를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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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7.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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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르스 사태가 터진 2015년은 관광·유통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소비활동 전반이 감소하는 등 전례 없는 내수 위축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은 때다. 문 대통령은 이번 코르나19 사태가 메르스 사태를 뛰어넘는 상황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모두가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위기 알람'을 울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경제부처에 코로나19 사태로 하강 국면에 접어든 상황 속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세계 경기 하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도전에 맞서 적극적 재정정책과 선제적 정책대응으로 경제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한편으로는 경제구조의 근본적 전환과 체질 강화를 위해 혁신·포용·공정의 길을 중단 없이 달려왔다"고 평가, 경제부처 소속 공무원들에 노력을 치하했다.

이어 "지난해 경제부처의 활동 중 가장 뜻 깊었던 것은 일본의 경제수출에 대한 대응이었다"면서 "대·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상생협력과 범부처적인 협업의 경험은 앞으로도 우리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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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2.17. dahora8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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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들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두고 "혁신성장, 흔들리지 않는 산업 강국,디지털 경제, 혁신금융을 위한 정책들이 잘 준비됐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준비한 정책 방안들이 잘 실천되어 반드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방역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 활동과 여가 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출국 경험이 없고 기존 확진자와의 접촉도 없던 이가 추가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잦아드는 듯했던 불안이 다시 확산할 기미가 보이자 '경제 활력 재고'와 '방역'이라는 코로나19 대응의 '투 트랙'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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