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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설’을 추모한 NBA 올스타전... 최고의 별은 카와이 레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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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MVP로 선정된 카와이 레너드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전이 명승부로 ‘전설’을 추모했다. 카와이 레너드(29·LA 클리퍼스)는 MVP로 선정되며 ‘별 중의 별’이 됐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2019-2020시즌 NBA 올스타전은 지난달 말 헬기 사고로 숨진 브라이언트(42)와 그의 딸 지아나(13)를 기리기 위한 자리로 진행됐다. 이어 치열한 승부를 주고받은 끝에 ‘팀 르브론’이 ‘팀 야니스’를 157-155로 꺾으며 마무리됐다.

경기 시작 전 오프닝 행사에서 가수 제니퍼 허드슨은 브라이언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함께 추모 공연을 했다. 또한 이날 경기는 매 쿼터 앞선 팀이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아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이끄는 팀 르브론과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가 이끄는 팀 야니스 선수들은 브라이언트 부녀의 생전 등번호인 2번과 24번을 달고 출전했다.

올해 대결은 승부보다는 볼거리에 중점을 두는 올스타전답지 않게 치열했다. 3쿼터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나 볼 법한 격렬한 몸싸움이 펼쳐지는가 하면, 양 팀 벤치가 차례로 타임아웃을 부르며 맞서기도 했다.

133-124로 팀 야니스가 앞선 가운데 시작된 4쿼터는 예년과 달리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선 팀 야니스가 4쿼터에 브라이언트의 등번호와 같은 24점을 넣어 157점에 도달하면 승리하는 룰이었다. 팀 르브론 역시 동일한 목표 점수를 채워야 했다.

두 팀은 동점과 역전을 주고받으며 명승부를 펼쳤고, 결국 팀 르브론의 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올해부터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명칭이 바뀐 올스타전 MVP는 레너드에게 돌아갔다. 레너드는 3점슛 8개를 포함해 3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레너드는 “이 상은 내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며 “코비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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