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文대통령 "일부 언론이 공포·불안 부풀려… 경제·소비심리 극도로 위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질본이 확진자 동선 등 투명하게 공개해 믿음 줬지만 공포·불안 확산돼 아쉬워"
"허위정보 막는 최상의 방법은 투명한 공개... 그간 코로나에 정부 비교적 잘 대응"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기재부·산업부·중기부·금융위 업무보고 중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코로나19(우한 폐렴)와 관련, "돌아보면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지면서 우리 경제심리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아쉬움도 남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업무 보고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여러 가지 허위정보를 막아내는 최상의 방법은 역시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정보 공개와 관련, "질병관리본부에서 처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코로나 관련 정보, 확진자의 동선이나 접촉자 및 격리 상황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며 "이렇게 지속되니 이제는 (국민이) 질본 발표를 신뢰하면서 방역 당국이 방역을 안정적으로 하고 있구나 하는 믿음을 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정부는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지만, 공포·불안은 확산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해 "백신도 치료제도 없고 정체를 모르는 신종 감염병이 중국에서 발생해 국가 전체가 긴장하면서 방역에 총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비교적 잘 대응해오고 있다"고 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코로나19 관련 브리핑 정보 및 확진자·접촉자 상황을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한 대학생 이동훈씨도 초대됐다. 문 대통령은 "이군을 특별히 칭찬해야겠다. 정부가 좀 배워야겠다"며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질본은 방역의 최일선에서 정신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니 질본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 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정부의 홍보 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이씨는 "질본 데이터가 없었다면 (앱) 서비스를 못 만들었다. 대중이 선호하는 방식은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미지에서 비디오 등으로 변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데이터 공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엽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