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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코로나19 피해 최소화·경제활력 회복에 총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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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처 업무보고 / 불황 장기화되면 경제·민생 큰 타격 / 비상·엄중 상황”… 부처 심기일전 당부 / 자영업자 임차료 문제 지원 정책 주문 / “일부 언론 공포·불안 부풀려 아쉬움” / 경희대생 만든 ‘코로나19 맵’ 사례 들며 / 정부 홍보 방식 ‘발상의 전환’ 주문·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이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 때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면서 “앞으로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 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그야말로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제부처들은 올해 민생과 경제에서 확실한 변화를 보여줄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고 심기일전을 주문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활력이 크게 위축된 데다 이 같은 불황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경제부처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비하라는 것이다. 이번 업무보고는 TV로 생중계됐다.

세계일보

모두발언하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도 “국외적인 요인의 피해는 우리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국내의 소비활동과 여가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면서 “이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끝까지 긴장하며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각자의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으로 복귀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소비 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관광업체와 전통시장,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에게 현실적으로 가장 큰 어려움은 점포 임대료”라며 “(전주시의)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리며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상가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 상생의 노력이 함께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 참모들에게 코로나19 사태 기간 상가 임대료 문제를 지원하기 위한 정책 개발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된 정세균 국무총리의 마무리 발언 직전 “총리 말씀 전에 저도 한마디만”이라고 양해를 구한 뒤 감염된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지도상에 보여주는 코로나19 관련 맵(지도)을 만들어 배포한 경희대 이동훈(27)씨의 사례를 지적하며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는 방법 면에서 새로운 발상”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의 정보들을 정부 홍보 부서 어디선가 초기부터 활용했다면 어땠을까”라며 “정부의 홍보방식에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특별히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언론의 코로나19 보도에 대해서도 “일부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공포나 불안이 부풀려지면서 경제심리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정부·기업·국민,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어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이 어려움을 이겨낸 성과도 기쁘지만, 그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코로나19는 정부 방역망 내에서 착실히 관리 중이나 일정 부분 실물경제로의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지난 1일 속보지표 점검 결과 대중 수출과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뚜렷하고 소비심리 위축으로 음식·숙박업과 백화점, 대형마트 매출이 줄었다”며 “현장 어려움이 지표로 확인된 만큼 극복 대책이 매우 긴요하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또 “경기 회복 모멘텀을 사수하기 위해 투자·내수·수출을 독려하기 위한 종합적인 경기 패키지 대책을 이달 중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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