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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안 깊숙이 몰아친 '눈보라'…차량 제동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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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셨듯이 사고가 날 때 터널 안에도 눈이 곳곳에 꽤 있었습니다. 눈보라가 세게 몰아치면서 터널 안쪽까지 깊숙이 눈이 들어와 쌓인 겁니다. 그렇게 미끄러운 도로 위에서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며 연이어 부딪힌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순간 터널 안에는 입구에서 100m 떨어진 지점인데도 눈발이 날리면서 도로에 눈이 쌓여 있습니다.

처음 트럭이 멈춘 뒤 뒤따라오던 덤프트럭은 수십 미터를 미끄러진 뒤에야 터널 벽에 붙어 겨우 멈춰 섰습니다.

그런 뒤 24t 탱크로리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연쇄 추돌이 벌어져 대형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 저도 피해서 가려 하는데 뒤에서 막 들이받으니까요. 내 뒤에 계속 박고 백미러를 보니까 탱크로리 하나가 자빠져서 들이받더라고 그래서 박고 완전히 박살 났죠.]

사고 전에 남원 부근에는 밤새 내린 눈이 5.6cm가 쌓여 있었습니다.

기온도 영하 3.7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경찰은 노면이 미끄러운 상태였고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차량이 흔들렸다는 운전자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사고가 난 지 5시간가량 지났지만 아직도 터널 안에서는 옅은 연기가 새어 나오는 가운데, 차량 견인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탱크로리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화재로 불에 완전히 타버린 차량은 모두 10여 대에 이릅니다.

경찰과 소방은 터널 안에서 사고 차량을 모두 꺼낸 다음 현장 검증과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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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식 기자(ys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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