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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코로나 발원지' 안간다는 WHO 코로나 전문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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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 전문가팀 베이징, 광둥성, 쓰촨성 방문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 후베이성은 방문안해

일각에서 중국 은폐 의혹 더욱 기승 부릴 것 지적

CBS노컷뉴스 김중호 기자

노컷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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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나친 중국 눈치보기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번에는 중국 파견 전문가팀의 부적절한 행보로 논란을 빚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WHO 국제조사팀이 베이징, 광둥(廣東)성, 쓰촨(四川)성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 등을 평가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하지만 국제조사팀의 일정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武漢)과 후베이성이 빠져 실효성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후베이성은 지금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중대한 시기에 있기 때문에 전문가팀을 받아들일 시간과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며 전문가팀의 일정에 우한이 빠진 이유를 추정했다.

WHO는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되자 12명의 전문가들로 국제조사팀을 조직했으며 선발대가 일주일 전 베이징에 도착해 활동하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WHO 국제조사팀은 중국 전문가팀과 협력해 바이러스의 전염 과정과 대응 조치의 효율성,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향후 대책 등을 연구하고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1770명 가운데 1696명이 발생한 우한과 후베이성을 방문하지 않는 전문가팀이 어떤 도움이 될 수 있겠냐는 비관론이 비등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우한의 실상을 은폐하려 한다는 의혹도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호주 시드니대학의 보건 전문가 애덤 캄라트-스콧은 "이러한 일정은 중국이 코로나19 발병의 진실을 숨기려고 한다는 인상을 더욱 강력하게 만들 것"이라며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주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WHO는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매우 조심스럽게 해석돼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4만4천여 명에 대한 데이터를 담은 중국 논문을 소개하며 이렇게 언급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 자료는 또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 추세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모든 시나리오는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현재 코로나19 사태를 '세계적 대유행'(pandemic)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진짜 문제는 중국 밖에서 지역 사회 전염을 보는지 여부인데, 현재 상황에서는 그것을 보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라이언 팀장은 또 일본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와 캄보디아 입항한 '웨스테르담' 호 등 크루즈 선에서 감염자가 나온다고 해서 여행 금지를 권고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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