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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선한 영향력 뿜뿜, 토론토 '피리부는 사나이' 류현진[SS in 플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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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 후 포수 대니 존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더니든(미 플로리다주)=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이쯤되면 토론토의 ‘피리부는 사나이’다.

토론토에 둥지를 튼 류현진(33)이 스프링 캠프 시작부터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류현진 본인은 “아직 책임감에 대해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면서 훈련에만 열중하는 모양새지만 다른 선수들이 류현진을 가만 냅두지 않는다.

단장과 감독은 이미 류현진에게 푹 빠졌다. 로스 앳킨슨 단장은 “개막전 선발로 류현진 외에 다른 투수를 생각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류현진이 토론토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칠 것”고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찰리 몬토요 감독 역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라며 “우리는 에이스를 얻었다. 우리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젊은 선수들에게 류현진이 미치는 영향은 이미 캠프 초창기부터 나타나고 있다. 토론토 내야 주전 3총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캐번 비지오 등은 땅볼 유도형 투수인 류현진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기 위해 수비에서 반드시 도움을 줘야할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셋 모두 경험부족으로 수비에서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일각의 우려에도 세 선수 모두 류현진 합류 후 수비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거란 자신감을 피력했다. 모두 한 목소리로 “류현진을 도울 준비가 됐다”며 류현진의 수호 천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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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 피칭 후 포수 대니 잰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류현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출 포수들도 한결같이 류현진의 기량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류현진은 첫 번째 불펜 피칭 때 리즈 맥과이어와 호흡을 맞췄고, 두 번째 불펜 피칭 땐 대니 잰슨과 짝을 이뤘다. 맥과이어는 “류현진은 완벽한 제구로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완벽한 프로의 면모를 보였다”고 말했고, 잰슨은 “류현진의 직구 제구력이 정말 좋았다”면서 “컷패스트볼 등 브레이킹 볼 또한 홈플레이트 양쪽 끝을 정확하게 공략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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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7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불펜피칭 도중 피트 워커 투수코치와 그립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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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일본 야마구치 슌과 롱토스 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더니든(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토론토 내 유망주 투수들은 벌써부터 류현진을 선생님으로 따르고 있다.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치고 트렌트 쏜튼, 라이언 보루키 등 선발 경쟁을 펼치는 투수들이 류현진에게 다가와 컷패스트볼 그립을 물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LA다저스 시절 컷패스트볼 장착 후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류현진을 잘 알기에 조언을 구한 것이다. 다저스에서 릭 허니컷 투수 코치, 클레이턴 커쇼 등에게 많은 도움을 전수받은 류현진은 이제 토론토의 베테랑 투수로서 후배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눠주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동갑내기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의 빅리그 적응에도 도움을 주고 있는 류현진이다.

본인은 부인했지만 벌써부터 토론토의 ‘인싸’가 돼버린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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