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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완주~순천 고속도로 사매 2터널 사고현장서 시신 2구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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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7일 낮 12시 23분께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남원 사매 2터널에서 탱크로리가 쓰러져 화재가 발생, 차량 수십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진은 불이 난 탱크로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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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사매 2터널 다중추돌 사고 현장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전날 발생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날 오전 1시10분쯤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에 얽힌 차량 인근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한데 이어 오후 2시16분쯤 곡물 탱크로리 밑에서도 시신 1구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에 사망자는 전날 발견된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 부상자는 43명이다.

소방당국과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등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 현장 감식을 벌였다. 사고영상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보면 사고차량들이 제동과정 없이 속수무책으로 달려와 연이어 추돌한다. 소방당국은 터널 내부의 블랙아이스(얇은 얼음막) 등 미끄럼이 추돌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다각적인 각도에서 사고원인을 분석할 수 있으며 최종 원인은 합동감식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 신원파악도 훼손이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숨진 5명중 탱크로리 운전자 김모씨(44)와 곡물을 실은 화물차량을 운전한 박모씨(58) 등 2명의 신원만 확인됐다. 탱크로리에 깔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발견된 시신과 사고로 뒤엉킨 차량 속에서 꺼낸 시신 등은 훼손이 심해 신원이 불분명한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감식 결과는 2∼3일 뒤에 나올 예정이다.

사매 2터널 천장구조물 공사도 실시돼 최소 3~4일 이상 고속도로 구간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은 북남원나들목~745번 국도~오수나들목 구간으로 우회해야 한다. 사고 반대편인 하행선도 합동조사가 끝날 때까지 통제될 예정이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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