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연간 6조원 국내 전시·컨벤션 업계, 신종 코로나 탈출 총력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2월초 전시행사를 취소했던 서울 코엑스는 지난주부터 전시 재개에 나섰다. 지난 13~16일 열린 '하우징 브랜드 페어' 모습. [사진 코엑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간 경제효과 6조원에 달하는 국내 전시·컨벤션 업계가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탈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월초 전시들이 취소되긴 했지만, 지난주부터 행사 재개에 나섰다.

서울 코엑스는 1월 마지막주 설 연휴기간과 2월 첫째 주 중단했던 대형 전시행사를 지난주부터 재개했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11개 행사가 취소됐고 코엑스도 2월 첫째 주 열릴 예정이던 ‘세미콘 코리아’ 행사를 취소했다.

하지만 지난주 계획돼 있던 ‘호텔 페어’와 ‘하우징 브랜드 페어’를 정상 진행하면서 신종 코로나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모습이다.

코엑스는 신종코로나 확산 이후 전시장에 열화상 카메라 6대를 설치하고 전체 출입구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철저한 방역을 벌이고 있다. 2시간마다 공기 질을 점검하고 사람 출입이 많은 지역은 전체 방역도 시행하고 있다.

코엑스는 이동원 대표가 직접 출연하는 동영상도 제작해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코엑스 관계자는 “철저한 방역으로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일상 운영이 가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 전시장들도 2월 초 전시를 일부 취소하긴 했지만 3월부터는 정상 진행할 방침이다. 부산 벡스코는 2월 초 2건의 행사를 취소했지만 3월부터는 계획대로 진행한다.

감덕한 벡스코 홍보총괄은 “열화상 카메라를 구매하고 전문 간호 인력을 배치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3월 이후 행사들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엑스코, 고양 킨텍스 등도 방역 횟수를 늘리는 등 정상 가동 준비를 마쳤다. 1~2월은 전시산업 비수기인 점도 다행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킨텍스 측은 “2월 초 계획됐던 ‘맘앤베이비 페어’가 2주간 연기된 것 외엔 비수기여서 큰 차질을 빚진 않았다”며 “3~4월 행사들은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00여개 회원사를 둔 한국전시주최자협회도 17일 “예정된 전시 행사를 정상적으로 치르겠다”고 결의하고 2월 초 전시회 취소로 경제적 피해를 본 업체들에 대해 정부가 재난 피해 업체로 규정하는 등의 구제책을 마련해줄 것을 탄원하기로 했다.

중앙일보

국내 전시 행사 증가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이스(M.I.C.E) 산업으로 불리는 전시·컨벤션은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산업이다. 2000년 132건에 불과했던 국내 전시행사는 2018년 615건으로 늘었다. 총 경제 효과도 6조7200억원에 달한다.

오수영 코엑스 홍보실장은 “전시장에는 열 감지 카메라와 에어샤워를 설치하고 마스크·손 세정제를 무료로 배포하고, 의료진이 상주하는 등 다른 공중 이용시설보다 견고한 방역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