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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아시아나, `비상경영 체제`…전 임원 사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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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년만 적자기록, 코로나19 겹쳐 위기 상황

임원, 급여 자진반납…전 직원 대상 10일 무급휴직

이데일리

아사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지난해 영업부진과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한창수 아시아나 사장은 18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회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막대한 영업적자를 기록할 위기상황에 직면하였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사적 차원의 대책수립과 시행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날 노사가 현재의 위기극복을 위해 한마음이 돼 조속한 시일 내 경영정상화를 실현하자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며 “회사는 비상경영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는 △조직장을 포함한 모든 임원진, 일정수준의 급여 자진반납(사장 40%, 임원 30%, 조직장 20%) △전 직원 대상 10일간 무급휴직 △회사 전 임원 일괄사표를 제출 등을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이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아시아나는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 약 79% 축소, 동남아시아 노선 약 25% 축소하는 등 운항, 캐빈, 정비 등 유휴인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한다. 이미 아시아나는 지난 14일에 예정돼 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 및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향후에도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을 대폭 축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불매운동, 홍콩 시위 등 ‘대외 악재’에 따라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내는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은 7조 80억원, 영업손실은 42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어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노선이 운휴 및 축소되는 등 악재가 겹쳤다. 특히 아시아나의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20%가량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아 올 1분기 실적도 부진할 전망이다. 결국 아시아나는 중국 노선 26개 중 김포∼베이징을 비롯한 12개 노선의 운휴를 결정하고, 인천∼광저우 등 12개 노선의 운항은 감편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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