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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공천신청을 한 김남국 변호사가 금 의원을 향해 "'조국수호 총선'이라고 하는 것은 출마포기를 종용하려는 경선전략"이라면서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18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금태섭 의원을 향해 "무엇 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수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고 하시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의원님께서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앞두고, '우리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내야 한다. '조국수호'로 총선을 치를 수는 없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의원님께서 막겠다고 하신 것이 설마 저의 출마를 막겠다는 말씀이신지 여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또 의원총회 안에서 하신 말씀이 더 궁금하다"면서 "의원총회 이후에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이번 선거에서 조국 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면서 "이번 선거가 조국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저의 출마 포기를 종용하려는 것이 의원님의 경선 전략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엇을 두려워 하시나"라면서 "청년의 도전을 막는 정당일수록 미래가 없다. 공정한 경쟁을 펼칠수있는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또 "제가 강서갑을 고민할때 제일 많이 들은 이야기는 '불가능'이라는 말이었다. 어떻게 현역의원을 이기냐는 것이었다"면서 "요컨대 의원님은 골리앗이고, 저는 다윗에 불과하다"고도 성토했다. 이어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 많이 배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입장문을 낸 뒤 이날 오후 4시30분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도 취소했다. 당초 김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출마의사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 변호사의 강서갑 공천신청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선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쓴소리를 한 금 의원 찍어내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민주당이 조 전 장관시절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용민 변호사를 남양주병에 전략공천하기로 맞물려 이번 총선에서 지난해 민주당 지지율 급락을 이끈 '조국사태'가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김 변호사가 강서갑 예비후보로 등록한다고 한다. 어떤 입장인가' 라는 질문에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내야 한다. 조국수호 총선으로 치를 순 없다"고 답했다. 또 "민주당은 자기 교정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김 변호사는 우리 지역에 살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