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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드리블의 마술사’ 이니에스타, 수원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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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저녁 수원 삼성과 비셀 고베 ‘아챔’ 한·일전

슈퍼스타 이니에스타 출전 기대감…최다 관중 넘어설 듯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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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수원 구장 최다 관중을 돌파할 것 같다.”

19일 저녁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비셀 고베와의 1차전을 앞둔 수원 삼성 관계자 얘기에는 팬 열기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 있다.

날씨도 춥고 코로나19 여파도 있는데, 왜 그럴까? 바로 비셀 고베의 ‘드리블 마스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6)의 존재 때문이다. 수원 쪽은 “2만명 가까이 경기장을 찾을 것 같다. 과거 챔피언스리그 최다 관중 1만4900여명(어린이 날)을 훌쩍 뛰어 넘는 숫자”라고 밝혔다.

이니에스타는 2018년 FC바르셀로나를 떠나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 이적했다. 연봉(350억원 추정)은 수원 전체 선수의 연봉(지난해 79억원)보다 4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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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m71의 이니에스타는 ‘공간과 경계를 뛰어넘는’ 드리블의 마술사로 통한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2008년 바르셀로나에 부임해 ‘티키타카’ 전술로 축구사의 한 획을 그은 것도 이니에스타 같은 선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점유율을 통해 1인치의 공간도 팀에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이니에스타는 상대 선수의 밀착 견제를 따돌리면서도 속도와 시야를 잃지 않는다. 그의 공을 운반하는 능력이 리오넬 메시의 결정력과 결합하는 게 바르셀로나의 득점공식이었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국가대표로 유로 2008, 2012 제패의 주역이었다.

일왕배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에 처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비셀 고베는 지난 12일 안방에서 펼쳐진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G조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이니에스타는 이 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배달하는 등 수훈 선수 구실을 했다. 비셀 고베는 이니에스타 이외에도 토마스 베르마엘렌(벨기에), 더글라스(브라질) 등 현란한 공격진을 갖추고 있다. 이니에스타는 2004년 바르셀로나 시절 수원과 대결(수원의 1-0 승)을 펼친 바 있어 16년 만의 방한이다.

시즌 개막전을 치르는 수원은 주장 염기훈을 비롯해 지난해 K리그 득점왕 타가트와 김민우, 홍철, 양상민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골키퍼 노동건의 존재도 듬직하다. 새로 들어온 보스니아 득점왕 출신 크르피치, 캐나다 국가대표 수비수 헨리도 홈 관중 앞에서 첫선을 보인다.

이날 대결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펼쳐지는 클럽 한-일전의 묘미가 있다. 지난주 울산 현대와 FC도쿄의 한-일전은 무승부(1-1)로 끝났고, 두 나라 챔피언 전북 현대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대결에서는 전북이 1-2로 완패했다. 축구팬들은 수원이 일본팀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둬주기를 바라고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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