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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대구서 31번 코로나19 환자 발생…영남권마저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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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력 없는 대구 사는 61세 여성 확진 판정

29·30번 이어 역학적 연결고리 없는 세번째 환자

"코로나19 새로운 국면…전국적 노출 상황은 아냐"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나왔다. 서울 12명, 경기 11명, 광주 2명, 전북 군산 1명, 전남 나주 1명 등이었던 환자 지역 분포가 영남권으로 처음 확대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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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이 우려되는 11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한 의료진이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1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61세 대구에 사는 여성이다. 지난 6일 교통사고로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지난 10일부터 발열이 있었지만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았다. 작년 12월 이후 해외여행 이력도, 확진환자와의 접촉한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4일 실시한 영상 검사상 폐렴 소견이 발견돼 항생제 치료 등을 받다가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17일 대구 수성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 병상인 대구의료원에 격리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병원에서 일반적인 다른 세균성 폐렴을 의심해 항생제 치료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병원에서 코로나19를 의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31번 환자와 같이 역학적 연결고리가 없는 환자는 또 있다.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은 29번(82·남)과 30번(68·여) 부부환자도 비슷한 사례다. 누구로부터 전염됐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들의 감염원인 조사를 위해 보통 증상 발현일 이후로 실시하던 역학조사를 발현일 2주 전까지로 확대해 점검에 들어갔다.

정 본부장은 “(29~31번 환자의 경우) 중국에서 온 여행객 내지는 중국을 다녀온 사람이 먼저 경증으로 발병을 했고 2차 전파가 일어났는데 누가 처음 원인을 제공했는지 특정화해서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일 가능성이 높다”며 “신속하게 감염경로나 감염원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우한발(發)로 시작된 유행이 2차나 3차 감염자를 통해서 또 다른 그런 유행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29~31번과 유사한 환자들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새로운 국면”이라고 우려하면서도 “위험도를 더 판단해서 얘기하겠지만, 아직까지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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