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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女 쇼트트랙 심석희, 8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1500m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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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일반부 1500m 결승 경기에서 심석희(서울시청)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후 미소짓고 있다. 2020.2.18/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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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스타 심석희(23·서울시청)가 실업 무대 데뷔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심석희는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7초725의 기록으로 안세정(전라북도청·2분38초227)을 0.502초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심석희는 오륜중학교 시절이던 2012년 제93회 대회 2관왕(1500m, 3000m계주)에 오른 이후 8년 만에 동계체전 금메달을 땄다. 아울러 자신의 전국체전 개인 통산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학교 때부터 국가대표로 국제 대회에서 활약하느라 동계체전에 출전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심석희는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은메달, 1000m 동메달 등 메달 3개를 획득했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계주 금메달을 딴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간판스타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이후 허리와 발목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며 재활에 전념했다. 몸도 몸이었지만 마음은 더 크게 다쳤다.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게 상습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한 것. 심석희의 용기는 체육계 '미투' 운동의 기폭제가 됐다.

한국체대 졸업을 앞둔 심석희는 지난달 서울시청에 입단해 오는 4월 2020-21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는 등 재기를 노리고 있다.

심석희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시점부터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전념하느라 동계체전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실업팀 소속으로 첫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낸 만큼 분위기는 좋다.

심석희는 이날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 2·3위를 줄곧 유지하면서 페이스를 유지했다. 이후 6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다른 선수들이 넘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선두에 나서 그대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심석희는 오는 20일 여자 1000m에 대회 2관왕을 노린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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