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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기성용 결과적으로 아쉬워... 해외파 국내 복귀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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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1년 동안 풀타임을 소화해야 그 선수의 가치가 인정되는 건 아니다. 이동국 같은 실례도 있지 않은가.”

한국축구의 ‘레전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사진)이 축구전문매체 풋볼리스트를 통해 최근 K리그 복귀가 무산된 기성용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또 해외파 선수들의 K리그 복귀에 대해 “꼭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황 감독은 18일 대전의 2차 전지훈련지 남해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나 “기성용이 어떤 형태로든 당연히 K리그로 돌아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말이 됐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난 기성용은 지난 3일 귀국, K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그러나 친정팀 FC서울과의 우선 협상 조건 등으로 난항을 겪으며 K리그행을 포기, 결국 스페인 2부 리그행을 확정한 상황이다.

황 감독은 “서울 감독 시절, 외국인 선수 정보를 얻기 위해 기성용과 통화한 적이 있다”며 “내가 농담 삼아 ‘언제 오냐, 나 있을 때 오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황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의 K리그 복귀에 대해 “적극 찬성”이라며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프로축구는 팬이 가장 중요하지 않은가”라며 “선수가 조금 나이가 들었더라도 K리그로 돌아와서 국내 팬들과 호흡하고, 후배들에게 좋은 지침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 복귀를 두고 느끼는 압박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감독은 “예전에 박지성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나눠본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뛰다가 한국으로 오면 유럽의 수준 높은 축구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을 갖게 된다는 것.

황 감독은 “선수 입장에서는 ‘저 선수가 한 단계 위의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라는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기가 굉장히 어려운 것 같다. 나라도 부담스럽겠더라”며 “구단을 비롯해 언론, 팬 모두가 그런 부분을 이해하고, 조금 너그럽게 생각해주는 문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그동안 유럽에서 살아남기 위해 격렬하게 축구했다면, 은퇴 말미에는 팬들과 호흡하며 지역 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지 않은가. 이런 측면에서 보면 그렇게 복잡한 문제가 아닌데 안타깝다”며 “이동국 같은 실례도 있지 않은가. 선수를 팀의 간판이자 상징으로 활용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견해를 밝혔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대전하나시티즌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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