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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금감원 라임펀드 첫 현장조사, 신한금투·우리·하나銀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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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권오철 기자 konplash@gmail.com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 달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실시하는 첫 합동 현장조사 대상으로 라임자산운용과 함께 주요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꼽히고 있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초 분쟁조정2국, 민원분쟁조사실, 자산운용검사국, 금융투자검사국 등으로 구성된 합동현장조사단을 투입해 라임과 판매사인 신한금투,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조사단은 금감원, 투자자, 판매사 등의 삼자대면을 통해 실제로 라임펀드 운용과 설계 과정에서 부실을 알고서도 이를 숨기고 판매하는 사기행위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또한 투자자의 피해 구제를 위해 사기나 착오 등에 의한 계약 취소를 적용할 수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지난해 금감원 자산운용검사국은 신한금융투자가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1호)에서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은폐하고 해당 펀드를 계속 판매한 것에 대해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그러나 신한금투는 이를 부인하고 있어 이번 합동현장조사에서 사실관계가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금융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우리은행, 하나은행과 신한금융의 불완전판매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투자된 자(子)펀드는 38개이며 설정금액은 총 2438억원이다. 이 중에서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된 금액은 1687억원이며 판매액이 가장 큰 판매사들은 우리은행(561억원), 신한금융(454억원), 하나은행(449억원) 등이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대우(67억원), 신영증권(58억원), NH투자증권(55억원), 유안타증권(23억원), 대신증권(18억원), 경남은행(1억원) 등이 무역금융펀드를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했다.

금감원은 이번 합동현장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 등 나머지 2개 모(母)펀드에 대한 조사에도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다음달 초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집중 판매돼 불법 판매 의혹이 불거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 대해 정식검사에 들어간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의 투자자들은 계약서 작성과 투자성향 분석이 없었다며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조사는 분쟁조정을 위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차원이지만 정식검사는 결과에 따라 금융회사 또는 임직원 등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신한금융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역시 현장 조사에서 규정 위반 혐의가 확인되면 정식검사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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