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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중국 평균 치사율 2.3%…남성이 여성보다 60%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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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7만여명 임상보고서 나와

사망 96%가 ‘후베이’…치사율 7배

고령자 사망률 높고 10살 이하 ‘0’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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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국 후베이성 환자의 코로나19 치사율은 기타 지역보다 7배를 웃돌았으며, 남성 환자의 치사율이 여성보다 60% 이상 높았다. 또 30대 이하 연령대는 40대 이상 연령대에 견줘 사망률이 현저히 낮았다.

인터넷 매체 <펑파이>는 18일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코로나19 응급대응팀’이 17일 <중화 유행병학 잡지>에 발표한 임상보고서 내용을 따 이렇게 전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1일까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전염병 정보시스템에 보고된 7만2314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금까지 나온 임상보고서 가운데 가장 방대한 규모다. 연구 대상으로는 확진환자가 4만4672명(61.8)으로 가장 많았고, △의심환자(1만6188명·22.4%) △임상진단환자(1만567명·14.6%) △무증상자(889명·1.2%)가 뒤를 이었다.

확진자 가운데 77.8%는 30~69살이었으며, 74.7%는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확진자의 80.9%는 증세가 위중하지 않았다. 사망자는 11일 현재 1023명으로, 평균 치사율은 2.3%로 나타났다. 남성 확진자는 2만2981명(51.4%)으로 이 가운데 653명이 목숨을 잃었다. 반면 여성 확진자는 2만1691명(48.6%)이며, 사망자는 370명으로 나타났다. <펑파이>는 “남성의 치사율은 2.8%로 여성(1.7%)에 견줘 60%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의 치사율은 2.9%로, 그 외 지역(0.4%)보다 7.3배나 높게 나타났다. 전체 사망자의 95.7%(979명)가 후베이성에서 나왔다.

사망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까지는 1%가 채 되지 않았지만 50대 1.3%, 60대 3.6%, 70대 8.0%로 증가하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치사율도 높아졌다. 특히 80대 이상에선 1408명의 확진자 중 208명(14.8%)이 숨졌다. 반면 10~30대의 치사율은 0.2%에 그쳤으며, 10살 이하 확진자 416명 가운데 사망자는 없었다.

연구진은 “하루 신규 확진자가 1월24~28일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위험성은 여전하며, 특히 (연휴가 끝나고) 사람들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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