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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조국 내전’으로 가는 與 공천 논란…김남국, 금태섭 지역구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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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김남국 변호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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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서갑 공천을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조국 내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의 필자 김남국 변호사(38)가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 의사를 밝히자 ‘친(親) 조국 대 반(反) 조국’의 경선 구도가 형성되며 2016년 새누리당의 진박 공천을 연상케하는 이른바 ‘진문 공천’ 논란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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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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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의원은 18일 의원총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조국 수호 선거’로 치를 수는 없다”며 “자칫 유권자에게 ‘우리(민주당)가 하는 일은 다 옳다’는 오만한 자세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서갑이 19대 총선 때 노원갑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2012년 서울 노원갑 선거에 출마한 ‘나꼼수’ 출신인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으로 민주당이 19대 총선에서 패한 것을 경고하며 김 변호사의 출마에 반발한 것.

김 변호사는 당 지도부의 만류로 이날 예정했던 출마 선언 기자회견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총선에서 진다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국민이 든 촛불은 모두 꺼져버릴 것이다. 금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 고발 사건에 이어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며 중도층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한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총선이 ‘조국 지키기 프레임’으로 비치는 순간 민주당에게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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